게으름의 늪에 빠져 두 번째 일정은 영원히 포스팅 못하는 줄 알았다. 일단 남원의 두 번째 여정은 아래와 같다.
두 번째 일정
남원예촌 조식 -> 카페 은달래 -> 춘향테마월드 -> 경방루 -> 소품샵 추냔 -> 카페 산들다헌 -> 집
사실 한 달 동안 기억이 많이 증발 됐다는 점 참고하고 두 번째 포스팅 시작!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두 일어나 주세요.


전날 밤 비가 꽤 오더니 다음날 맑게 갠 날씨. 이상하게 꼭 돌아가는 날에 날이 좋더라?

숙박 예약 시 조식쿠폰 포함이라 아침형 인간은 일찍 조식을 먹으러 갔다. 생일 주니까 자연스럽게 미역국을 시켰는데 차마 맛이 좋았다고 쓰기엔 너무 맹맹했다. 그래도 친구가 시킨 전복죽은 나쁘지 않았고 함께 나오는 반찬들도 맛있었다. 이번에 조식을 경험했기에 다음에 오면 조식은 패스하는 걸로!

일단 아침 먹고 냅다 누워보기. 원래 먹고 바로 눕는 게 국룰아닌가요? 사실 이불도 바스락바스락 폭신폭신하고 오전에는 아궁이에 불을 뺐는지 적당한 따뜻함에 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떠나기 전 사진도 잔뜩 찍어보기. 다음에도 또 오고 싶은 남원예촌. 잘 묵다 갑니다. 자세한 남원예촌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클릭!
https://nanuni-threemeals.tistory.com/m/30
[국내여행] 한옥 호텔 - 남원예촌 숙박후기
남원예촌 by켄싱턴 입실 15:00 - 퇴실 11:00 (얼리체크인, 레이트체크아웃 가능) https://kensington.co.kr/hnw/ 생일이니까 서울에 있긴 싫고 한 번도 안 가본 도시가 어디에 있나 찾다가 고른 곳 전북 남원
nanuni-threemeals.tistory.com
카페 은달래

원래 첫날 오고 싶었던 카페였는데 오후 3시 마감이라 여행 마지막날에 찾게 됐다. 아버지와 아들이 운영하는 핸드드립 로스터리 카페인 은달래. 커피와 아프리카에 진심인 건 카페를 들어서자마자 알 수 있었다.

아프리카 소품들로 가득 차 있던 카페내부. 동아프리카 스페셜 커피로 로스팅해 핸드드립으로 내어주는 시는데 아메리카노 이름도 아프리카노인 게 매우 귀엽.


커피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따뜻한 아메리카노지만 아이스가 너무 당겨서 아이스로 주문했다. 커피를 주문하면 이쁜 찻잔과 함께 내가 고른 원두에 대한 설명도 같이 주신다.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커피 애정도가 엿보이는 은달래 카페. 잔은 또 왜 이렇게 귀여운 것인지!

커피맛도 당연 좋았다. 적당한 커피 향과 깔끔한 커피 맛. 남원에 오면 꼭 들려볼 가게라고 생각한다. 찾아보니 스마트 스토어도 운영 중이셨다. 커피가 계속 생각난다면 스토어에서 드립백을 사도 좋을 것 같다.
우리는 가볍게 커피 한 잔 하고 시간 맞춰 춘향테마파크에 가보기로 했다.

춘향테마파크 남원랜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잔뜩 있긴 했지만 운행을 하고 있는 남원랜드. 사실 남원랜드까지 걸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춘향 테마파크에 볼 게 없기도 했었고 멀리서 보이는 대관람차에 이끌려 남원랜드까지 가게 됐다.




살짝 목숨 걸고 타야 하나 했는데 안전관리는 잘 되고 있었다. 그러니 쫄지말고 타십시오. 물론 저는 쫄보라 가볍게 패스했습니다.

나는 전설이다처럼 아포칼립스 분위기 낭낭하게 아무도 찾지 않은 놀이동산 식수대에 나 홀로 핀 꽃이 나의 감수성을 자극해서 한 장 남겨 봤음... 은 진짜 뭐라는 건지 아무 말이나 남발했습니다. 남원사람들에겐 이제 추억의 놀이동산인 것 같은 남원랜드. 운영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9시부터 오후 6시였다. 휴무는 매주 월요일이니 방문하실 때 참고!
경방루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끼니 시간이 자연스럽게 돌아와 밥을 먹으러 경방루에 왔다. 경방루는 남원예촌이랑 광한루 10m 근처에 있어서 광한루 관광을 하고 오기에도 좋은 것 같다.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오기 전부터 유명했고 노포가게처럼 오래된 가게였다는데 최근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4대째 운영 중이라고 하니 잔뜩 기대하며 주문했다. 물짜장이 유명하다는데 방문할 때는 시그니처 메뉴를 몰라서 간짜장으로 주문했다. 새삼 아쉽.

탕수육은 찍먹이 아닌 부먹 스타일로 나오는데 원래 탕수육은 부먹이 원조라고요! 소스가 부어져 있었음에도 탕수육의 바삭함은 오래도록 있었으며 다양한 채소들과 소스의 궁합이 좋았다. 정말 술에 먹고 싶었는데...


소품가게 추냔
여행하면 꼭 하는 것 중 하나가 마그넷사기라 주변 소품샵을 검색하던 찾게 된 소품가게 추냔. 아쉽게 내가 모으는 레터링 마그넷은 없었지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소품가게였다. 당분간 출산 때문에 문을 닫는다는데 방문 전에 연락하고 방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들다헌
옛 가옥으로 리모델링하여 운영하는 찻집 산들다헌. 블루리본 컬렉터인지 2016년부터 스티커 부착이 있었다. 우리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쌍화차와 대추차를 주문했다. 사실 오전에 커피 한 잔해서 다른 차를 시킨 것 도 있음. 시그니처 메뉴로는 대추빙수와 대추야자 스무디가 있었는데 이것도 사실 나중에 알았다ㅎ








내부 분위기도 좋고 쌍화차 안에 있는 밤 양 좀 봐. 차마시고 식사한 기분남!
마무리


남원까지 가서도 양손 가득 빵 싣고 돌아온 여행. 특별할 거 없으면서도 서울만 아니면 어디든 재밌다며 동네 구석구석 살피고 돌아온 것 같다. 한적하고 조용한 여행을 좋아한다면 남원 여행 추천합니다. 특히 남원예촌은 시간 내서 푹 쉬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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