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런한 하루

[리뷰] 역시 솥밥은 - 스타우브 꼬꼬떼

라눈세끼 2023. 12. 10. 11:17

패밀리세일로 저렴하게 주문한 스타우브 내 돈 내산 후기!

며칠 전부터 알고리즘에 선택받은 솥밥 영상 때문에 하루종일 광고며 릴스며 쇼츠며 가스라이팅을 당하던 중 마침 DKSH패밀리 세일을 하길래 운 좋게 저렴한 가격으로 스타우브 꼬꼬떼 16cm를 구매하게 됐다.  어머님들의 주물 냄비 로망은 스타우브가 아닌가? (내 멋대로) 기혼자는 아니지만 나름 자취생 로망 주물팬이기도 했고 허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기회에 안 살 수가 없었다. 일단 나는 1인 가구이기 때문에 오버하지 않고 16cm 꼬꼬떼로 주문했는데 스타우브 주물냄비는 각진 게 참 매력적인 것 같다.

영롱한 스타우브 꼬꼬떼 그레이 16cm


공홈에서 주문했던지라 짝퉁에 대한 의심 가질 필요 없이 안심 구매!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꼬꼬떼지만 무게는 꽤나 묵직하고 한 손으로 들기에도 살짝 힘든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뚜껑에 돌기는 증발된 수분이 다시 물방울이 되어 냄비에 고르게 떨어져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역할인데 그래서 밥이 촉촉하고 맛있다고 한다. 게다가 공장형 냄비가 아닌 장인들이 하나씩 만들어서 제작한다니 가격이 비싼 것에 살짝 납득당해 버렸다.

스타우브 주물냄비 사용법
스타우브 사용 안내서


첫 사용법과 사용 시 주의사항도 함께 안내 돼 있다. 우리가 다 아는 주물팬을 사용할 때 길들이기를 많이 하는데 스타우브 주물냄비는 3-5분 정도 시즈닝만 하고 바로 사용하면 되는 게 매우 편했다. 이전에 롯지팬 길들이기 하다가 집 태워먹는 줄 알았는데 말이지...ㅎ

첫 사용방법

1. 첫 사용 전 미지근한 물로 세척하고, 모든 스티커도 제거해 주세요.
2. 냄비를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주세요.
3. 빈 냄비 혹은 건조한 상태에서 가열해서는 안 됩니다. 식물성 오일을 키친타월이나 실리콘 브러시에 약간 묻혀 발라주세요.
4. 중불로 3~5분간 예열해 주세요. 연기가 날 만큼 센 불에서 가열하지 마십시오.
5. 냄비를 식히고, 오일을 닦아주세요.
6. 이제 사용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용 시 유의 사항

• 가열된 냄비 손잡이는 매우 뜨거우니 반드시 오븐 장갑 또는 실리콘 홀더를 이용해 주세요.
• 금속 재질의 조리 도구는 스크래치를 남길 수 있으니 나무, 실리콘, 플라스틱 등의 부드러운 조리 도구를 사용해 주세요.
•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강하게 부딪혔을 때 에나멜 코팅이 벗겨지거나 갈라지고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 전분 많은 재료(고구마, 감자, 밤 등)를 무수분 조리하지 마십시오.
• 강불로 조리하거나, 재료 없이 빈 제품만 가열하지 마십시오.
• 철제 수세미로 세척하거나, 눌어붙은 음식을 제거하려 하면, 에나멜 표면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중성 세제나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부드러운 스폰지로 세척한 후 마른행주 혹은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냅니다.
• 사용 후 미지근한 물을 부어 불려서 세척하시면 쉽게 세척할 수 있습니다.
• 서늘한 곳에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 주세요.
• 화이트 클립은 뚜껑의 모양이 평평한 스탠더드 원형 꼬꼬떼에만 제공되며, 다른 꼬꼬떼 제품에는 화이트 클립이 없을 수 있습니다.

사용 후기
한우 사골 솥밥 밀키트
밀키트 속 재료


바로 사용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빠른 재료의 도움은 밀키한테 받기로 했다. 솥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밥을 불리는 게 포인트! 사골 육수에 표고버섯을 넣고 10-15분간 불려 간이 배게 한 다음 중 약불로 20분간 끓이고 난 뒤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인 후 종종 썬 파와 볶은 소고기를 올리면 소고기 사골 솥밥 완성! 스타우브 주물냄비는 모든 열 가전 기구에도 조리가 가능하는 점도 매우 편했다. 대신 전자레인지는 안 됨! 나는 인덕션으로 솥밥을 해 먹었고 중 약불은 3-4에 맞춰 요리했다. 근데 4도 높은 온도였는지 조금 타버렸음.


진짜 밥알이 촉촉하고 너무 맛있었다. 오랜만에 집밥을 해 먹어서인지 아니면 밀키트가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나 성공적! 게다가 꼬꼬떼 디자인이 이뻐서 그런지 테이블 위에 올리기만 했는데도 인스타 감성이 뿜어져 나온다. 아무것도 안 했지만 뭔가 요리한 기분도 나고 이 맛에 다들 스타우브 솥밥을 해 먹는가 보다. 1인 가구에는 16cm가 딱 알맞은 크기 같고 손님이 자주 온다면 18cm도 무난할 것 같다. 주물팬이라 관리가 일반 냄비에 비해 까다롭고 꽤 무겁지만 밥 맛을 생각한다면 하나쯤 집에 두면 좋을 것 같은 자취인의 생각! 다음엔 라이스 꼬꼬떼를 살 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