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런한 하루

[국내여행] 춘향이의 도시 전북 남원 1박 2일 여행기(1)

라눈세끼 2023. 11. 17. 13:22

서울이 답답해 빈대열차를 뚫고 미첼과 함께 남원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벌써 함께하는 4번째 여행!

햇살 좋은 남원행 KTX

 


한산한 평일 남원역 도착하자마자 택시 타고 일단 명문제과부터 가봅니다.

남원 첫날 일정

두레식당 -> 명문제과 -> 잡학다식(빵집) -> 광한루 -> 살롱 드마고(독립서점) -> 카페 오소리 -> 스위치(스티커가게) -> 광한루야경 -> 이조갈비-> 입구(와인가게) -> 남원예촌

적고 나니 엄청난 것 같지만 사실 점심, 저녁 커피 마시고 기념 스티커사진 찍고 와인 한잔하고 숙소 오는 그런 일정이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명문제과
드디어 온 명문제과


일단 남원 오자마자 명문제과를 들렸지만 빵 나오는 시간이 아니라 문이 닫아져 있었다. 그래서 두레식당에서 밥 먹고 다시 오는 걸로!

두레식당에서 명문제과까지는 대충 도보로 10분 미만이니 안 슬퍼해도 된다고요🙋🏻‍♀️

다시 들려 원하는 빵을 사 흡족한 나


https://nanuni-threemeals.tistory.com/m/31

[빵지순례] 전북 남원빵집 - 명문제과

남원 명문제과 매주 월요일휴무 화-일 10:00 - 20:00 주말, 공휴일은 브레이크 타임 있음 빵 나오는 시간 10시 / 13시 30분 / 16시 30분 전화번호 063-632 -0933 백종원 3대 천왕에 나와서 핫한 건지 원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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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후기는 상단 위 링크를 클릭해 주십시오 🙋🏻‍♀️

30년은 훌쩍 넘은 것 같은 문구점


걸어 다니면서 남원 동네 구석구석 돌아보기

도시 여행하면 좋은 게 오래된 건물 구석구석 보면서 추억여행도 하고 매일 빌딩숲에 있다 한산한 거리 속 낮은 건물들 사이에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게 있다. 특히 시간이 멈춰진 그 지역 그 동네마다의 투박스러움이 주는 정겨움이랄까 그래도 제일 좋은 건 이런 여행을 좋아해 주고 함께하는 여행 메이트가 있다는 점이 제일 좋죠 😗

두레식당


https://nanuni-threemeals.tistory.com/m/28

[국내여행] 남원 오징어볶음 맛집 - 두레식당

남원 두레식당 휴무 매주 화요일 매장 운영시간 11:00 - 17:00 라스트오더 16:20 포장 운영시간 11:00 - 20:00 전화번호 063-626-3384 원래는 오징어볶음 먹으러 서남만찬을 가려고 했는데 아쉽게 가던 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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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식당에서 밥 먹고 명문제과 들려서 꿀아몬드랑 소보루빵 사주고 이제 잡학다식도 가봅니다.

가보고 싶었던 곳은 전부 다 도보로 가능해서 뚜벅이 여행 만족도 상승중!

잡학다식 (베이커리)
천연발효 빵집 잡학다식


문 앞에 귀여운 턱시도 고양이가 맞이했는데 알고 보니 동네 깡패라고 한다. (사장님이 알려주심)

잡학다식 내부 인테리어

엔틱한 가구들로 인테리어 된 잡학다식 내부! 오후에 들렸던지라 빵들이 많이 나가서 다음 날 또 들렸다는 후기~


남은 거라도 골라서 포장하고 체크인하러 가봅니다. (따로 포스팅할 예정)


남원예촌 by켕신턴 (한옥호텔)


남원예촌 후기에도 적었지만 남원예촌에서 숙박을 하면 프리패스 이용권을 하나 챙겨주는데 이게 진짜 여행 내 쏠쏠했다. (1박 2일 동안 광한루에서 소화 많이 시킴)

https://nanuni-threemeals.tistory.com/m/30

[국내여행] 한옥 호텔 - 남원예촌 숙박후기

남원예촌 by켄싱턴 입실 15:00 - 퇴실 11:00 (얼리체크인, 레이트체크아웃 가능) https://kensington.co.kr/hnw/ 생일이니까 서울에 있긴 싫고 한 번도 안 가본 도시가 어디에 있나 찾다가 고른 곳 전북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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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 관광
광한루로 들어가는 입구

 


들어가면 바로 견우와 직녀가 만났다는 오작교 다리가 나오는데 양쪽에 난간도 없고 뭔가 지나갈 때마다 흔들리는 느낌이라 살짝 무서웠음. 그렇지만 더 무서운 게 있었는데..ㅎ

광한루 잉어떼


얼마나 많은 관광객들이 먹이를 줬는지 용처럼 커서 살짝 징그럽고 소름 돋았다. 진짜 사진보다 3배는 우굴우굴.

춘향이와 몽룡이


결국 남원에선 몽룡이는 만나지 못했던 걸로..🤦🏻‍♀️


광한루 벤치에 앉아서 명문제과 빵 먹으며 둘이서 맛있다고 내일 또 가자고 웅앵웅.


30분이면 충분히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고 중간중간 볼거리와 전통놀이 체험하는 곳도 있었다. (광한루 후기도 나중에 포스팅으로!)


살롱드마고 (독립서점)
살롱드마고의 귀여운 입간판

 

살롱드마고 내부


일찍 닫는 줄 모르고 놀다가 5시에 닫는 걸 알고 땀내면서 걸었던 살롱드마고.

독립서점이라는 정보만 알고 갔는데 젠더 교육 활동 사업도 하고 있는 페미니즘 서점이었다. 큐레이팅부터 범상치 않다더니!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입문 서적부터, 청소년 어린이책들도 다양하게 있었고 요즘 신간 셀렉들도 내가 읽어보고 싶은 책들로 진열 돼 있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사장님의 특색 있고 낭만이 가득했던 서점이었지만 큰 정보 없이 가서 그런지 훨씬 더 강한 인상으로 남겨진 지역 독립 서점이었다.

남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카페 오소리 (로스터리 카페)

빠르게 블라인드 책을 구매한 후 5시 반에 닫는 카페 오소리를 향해 살롱드마고를 갈 때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향했다.

원래 여행은 좀 여유롭고 평화롭게 주변 구석을 보면서 걷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상가들이 문을 빨리 닫는 편이라 본의 아니게 맘이 급해지는 여행이 돼버렸음.

바쁘다 바빠!

온갖 상상하며 커피 옮기는 N


다행히 문 닫기 전 도착한 카페 오소리.

원래 평일 마감은 5시 반이라고 안내 돼 있었는데 이 날은 6시까지라고 하셔서 숨 돌리며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카페 오소리는 선택한 원두로 드립커피를 내려주는 브루잉 카페로 커피 종류는 귀엽게 태양계 행성으로 표현하셨다. 이날 우리가 마신 커피는 마스와 우라누스!


통창에 개방감도 좋고 화이트와 실버조합으로 인테리어 해서 힙한 느낌 낭낭. 사장님이 여기저기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커피 티켓도 귀여운 그래픽디자인이 돼 있었다. 나 김마티 뼛속까지 디자이너... 이건 서울에 가져와서 나의 소중한 북마크로 사용하는 중!

살롱드마고에서 산 책들 (아직 한페이지도 안 읽은건 비밀)


사장님의 애정들이 잔뜩 담긴 카페였다. 여기도 꼭 여행하시면 들려보십시오.


스위치 (셀프 사진관)


국내 여행하면 꼭 해야 하는 일정 중 하나, 스티커 사진 찍기. 마침 우리가 가는 곳에 있어서 평화롭게 찍긴 했는데 사진 해상도는 2000년대 스티커사진 느낌이라 살짝 실소했다. 그래도 미션 클리어!


광한루 야경보기 (동절기 20:00)


밥을 먹고 소화시키면서 광한루 야경을 즐길까 했는데, 동절기에는 저녁 8시에 마감이라 식사 전에 가볍게 한 바퀴 돌아봤다.

광한루 야경

 꽤 눈테러가 있었던 정신 사나운 광한루 ^^*


이조갈비
이조갈비 입구
갈비 한상 차림
돼지갈비 3인분

생일이니까 갈비 정돈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저녁 메뉴로 골라 본 돼지갈비집 이조갈비. 가족단위 손님이 많았고 갈비는 그냥 무난 무난! 남원까지 가서 찾아야 할 특색 있는 맛은 아닌 것 같고 저녁 한 끼 하기에 나쁘지 않았던 곳! 그래도 전라도라 그런지 기본찬들이 맛있었다.


구도시 문화플랫폼 입구 (와인바)

우연히 지나가다 발견한 분위기 좋은 와인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문화플랫폼 이래서 기대를 했지만! 생각보다 와인이 없어서 놀램. 사장님이 와인 설명을 못해서 두 번째 놀램.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우리 밖에서 없어서 전세 낸 것 마냥 피그마와 디자인 어느 중간에 관한 열띤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입구 내부 인테리어
구도심 문화플랫폼 입구
나의 생일상
치즈 플래터


그리고 신기했던 민트젤리. 양고기에 먹는 건 줄 알았는데 치즈랑 먹어도 맛있었다.


계산할 때 말없이 시크하게 내밀어주신 페레로로쉐
잘 먹었습니다 🙇🏻‍♀️


첫날 마지막 일정 숙소로 돌아오기!
남원예촌 야경


와인바에서 숙소로 넘어갈 땐 살짝 비가 왔는데 그 마저도 운치 있었다. 한옥이 주는 아름다움은 어느 건물 못지않네.


마지막 밤까지 거나하게 즐긴 생파.

그리고 우리는 타들어갔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