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23 김동률 콘서트 'Melody'
다녀온 지 3주 만에 쓰는 콘서트 기록
일단 김동률 콘서트 소식을 듣고 나서 드디어 나도 콘서스트를 갈 수 있구나와 내가 피켓팅을 뚫을 수 있을까라는 막막함만 있었는데 세상에 이게 뭐람? 플로어석 8열이라니? 운 좋게 한 번에 좋은 자리를 예약하는 일이 발생함.


바로 집에 있는 LP를 들으며 하루하루를 기다리다 드디어 콘서트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4년 만에 하는 콘서트이기도 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공연 자체가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올림픽 공원에 갔었다는 3주 전의 느낌.

플로어석은 현장수령이라 공연 30분 전에 가서 수령! 포토월도 있었고요.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대기줄 어마어마했었다.

입장할 때 이렇게 콘서트 엽서 굿즈도 하나씩 나눠줬다.

공연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도, 그 흔한 야광봉도 안 됐지만 오롯이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The concert에 ‘불이 꺼지고’ 노래 가삿말과 함께 조명이 꺼지고 커튼업 될 때 진짜 그 벅차오름은 말로 설명 못하겠음.

대중적인 곡으로 골랐다던 2023년 셋 리스트
1부
The concert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마중가는 길
오래된 노래
아이처럼 망각
연극
이제서야
다시 시작해보자
그게 나야
인터미션 15분
반도네온연주자 고상지님과 밴드 연주
2부
황금가면
꿈속에서
구애가
그땐그랬지
사랑한다말해도
이방인
취중진담
Replay
기억의습작
앵콜 피날레
내마음은
melody
공연 후기
김동률 콘서트는 오케스트라와 조명에 힘쓴다는 소리를 팬인 친구가 칭찬 일색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단번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플로어석이라 전체적인 세트장을 한눈에 볼 수 없어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운 거 빼고는 완벽한 공연이었다.
4년 동안 목을 쉬어서 더 좋은 건지 이게 라이브인지 음원인지 헷갈릴 정도로 정확한 음정과 편곡된 음악이며 코러스, 오케스트라 연주까지 뭐 하나 해치는 것 없이 기승전결 완벽했음. 특히 무대 연출 중 가장 좋았던 건 가면+연극이 제일 인상 깊었음. (황금가면은 나름 댄스를 기대했는데...ㅎ)
11월에는 신곡도 나온다고 하니 내 플레이리스트는 올해 마지막까지 김동률일 예정!

앵콜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는데 간단하게만 찍고 마지막까지 라이브에 집중했다. 내가 갔던 날 앵콜 공연은 울컥하셔서 한 템포 놓쳤었는데 그마저도 뭉클하고 감동스럽네.



완벽한 공연을 봤는데 어떻게 뒤풀이를 안 해요?
어차피 내일도 피곤할 거잖아!

그리고 마지막 앵콜로 부른 멜로디는 지금 포스팅하는 순간까지도 계속 생각난다.